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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7 22:09

향수 - 정지용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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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정지용 詩

 

 

 

  

 

넓은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음음음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배게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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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鄭芝溶, 1902.5.15~1950.9.25]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대상을 선명히 묘사하여 한국 현대시의 신경지를 열었던 시인. 이상을 등단시키고 조지훈, 박목월 등과 같은 청록파 시인들을 등장시키기도 하였다. 작품으로 《향수(鄕愁)》 등이 있다.
 

 

1902년 5월 15일 충청북도 옥천(沃川)에서 출생하였다.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모교의 교사, 8·15광복 후 이화여자전문 교수와 경향신문사(京鄕新聞社) 편집국장을 지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순수시인이었으나, 광복 후 좌익 문학단체에 관계하다가 전향, 보도연맹(保導聯盟)에 가입하였으며, 6·25전쟁 때 북한공산군에 끌려간 후 사망했다.


 
1933년 《가톨릭 청년》의 편집고문으로 있을 때, 이상(李箱)의 시를 실어 그를 시단에 등장시켰으며, 1939년 《문장(文章)》을 통해 조지훈(趙芝薰)·박두진(朴斗鎭)·박목월(朴木月)의 청록파(靑鹿派)를 등장시켰다.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대상을 선명히 묘사, 한국 현대시의 신경지를 열었다. 작품으로, 시 《향수(鄕愁)》 《압천(鴨川)》 《이른봄 아침》 《바다》 등과, 시집 《정지용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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