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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2사단의 주력부대가 주둔 중인 경기도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 14.15㎢(여의도의 1.7배) 규모의 기지 깊숙한 곳에 61가구 주민 130명이 살고 있다.
 
걸산마을(또는 걸산동이라 부른다). 1952년 미군이 주둔하면서 땅과 집을 싼값에 징발당한 주민들이 부대 뒤로 물러나 살면서 생긴 ‘육지 섬’이다.
 
주민들은 70년대 중반까진 세 시간 걸리는 산길을 타고 마을로 나갔다.
 
지금도 외부인들은 통행증을 가진 주민들의 에스코트를 받아 미군부대를 통과해야 출입할 수 있다.
 
57년간 이어진 불편한 생활의 끝자락. 주민들은 오히려 미군 기지가 떠난 뒤 번잡해질 세상을 걱정했다.
 
아픈 역사의 상징, 걸산동은 갇혀서 더 평화로워진 것일까.
 
 
 
1.jpg 
 
① 걸산마을로 가는 임도. 미군의 통행 허가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동두천 시는 이 길을 MTB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소요산 자락이 겹겹이 펼쳐져 있다.
 
② 임도에서 이어진 걸산동 입구. ③ 마을주민 김정한씨(69)가 밭일을 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보산동의 캠프 케이시 주 출입구. 태극기와 성조기, 맞잡은 두 손이 그려진 포스터가 입구 한쪽 벽면에 붙어 있다.
안내데스크에서 지문을 대고,  신원 확인을 해준 뒤 임시 통행증(패스)이 나왔다. 주민등록증도 맡겼다.
동두천시 보산동 7통, 옛 이름 걸산리로 갈 때 치러야만 하는 의례였다.
보산동이 지역구인 형 의장과 김 계장은 이 마을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패스를 갖고 있다.
한 사람이 에스코트해 마을로 데려갈 수 있는 외부인은 2명. 주민들은 3명까지 가능한데, 10명의 손님이 오면 주민 네 사람이 마중 나와야 한다.

미군 부대를 통과할 때 차량의 속도는 최고 시속 32㎞. 피엑스와 병사들의 사교장인 ‘워리어즈 인’ 클럽, 의료센터, 은행, 막사, 시설 사령관 관사, 탱크 부대 등이 지나갔다.
군인들과 탱크를 제외하면 진입로 주변은 미국의 깔끔한 소도시를 옮겨놓은 풍경이었다.
연병장을 지나자 오른쪽 길가에 비석이 있는 묘 10여 기가 보인다. 기지 조성 때 부대 안에 수용된 묘들이다. 외지에 있는 후손들은 성묘 보름 전 미군 측에 미리 방문신청을 한 뒤 산소를 찾는다고 한다.
9분을 달려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자, 초소와 철망 문이 나왔다. 패스를 보여줬다. 오솔길. 70년대 중반 미군이 주민들의 부대 통과를 허용해주면서 만든 길이다. 철망 문 사이로 풀숲 향기조차 다르게 느껴졌다.

 
2.jpg 
케이시 부대 내에 있는 민간인 묘소. 성묘객은 보름 전, 미리 방문신청을 해야 한다.
 
 
한국 땅에서 미국 땅을 거쳐 다시 한국 땅에 온 것이다. 오르막을 올라가자 마을이 보인다.
마을은 고요했다. 집들이 띄엄띄엄 있는 데다 밭일을 하러 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집집마다 개들이 많았지만 외부인을 보고도 짖는 개들이 없었다. 어쩌다 한 번 “멍” 짖을 뿐이다. 조용한 동네의 조용한 개들이었다. 관공서처럼 태극기를 높이 게양한 집이 눈에 띄었다.
“여기 사는 사람들, 이렇게 살다 보니 애국심이 유달리 강합니다.” 통장의 말이다.
 
 
걸산리마을 대부분 가옥을 모두 방문했다.
먹을거리도 내오고... 돌아오는 길에 귀하다는 더덕도 손에 들려준다.
후한 인심이다....
 
 
육지속의 섬. 걸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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