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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이 어깨를 기댄 듯 다소곳이 서있는 서희와 길상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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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여년전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치러 왔다가 이곳의 풍경을 보고 중국 호남성의 악양과 흡사해 붙인 지명이 악양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이곳은 드넓은 벌에 소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인 곳이다.

 

원래 섬진강 줄기에 떠있던 섬으로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들판으로 변해 온 것인데, 이 변화가 지리산자락의 풍요를 가져다주고 후세에 아름다운 풍광을 남겨준 것이다. 뒤로는 지리산과 앞으로는 섬진강 사이에 자리한 악양은 이러한 지리적 특이함으로 인해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주 무대로 설정되었으며, 현재는 토지의 악양면으로 더 유명해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최참판댁을 먼저 들러보곤 한다. 관광이나 여행의 시작은 일단은 볼거리가 먼저고, 먹거리가 둘째이기 때문일 것이지만 나는 악양벌을 먼저 찾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너른 악양벌에서 두 그루의 소나무는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매번 다른 인상을 남겨주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동이 터오를 무렵까지 악양벌은 신비함으로부터 따뜻함 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내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에 나의 하동여행의 출발은 항상 이 악양벌에서 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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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판에 일렬로 허수아비를 세워 놓은 모습이 나를 반겨주는 듯하다.

 

봄에는 자운영 가득하며, 여름엔 벼들의 푸르름이 가득하고, 가을엔 다익은 벼들이 황금빛을 뿜어내며, 겨울엔 눈부신 눈밭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 악양은 내 마음을 그렇게 사로잡는 곳이다. 따뜻한 햇살을 마주하고 호젓한 논길을 거닐어 보는 것,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을 찾아 풍경을 담아보는 것, 악양에서는 소설 토지로부터 물려받은 볼거리 이전에 마음의 호젓함을 느끼기에는 숲 다음으로 좋은 곳이다.

 

 

최참판댁

 

우리민족의 근대사를 조명한 소설 토지의 큰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로도 제작되어진 덕분에 평사리 인근에 드라마 촬영세트가 조성되었는데,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실제로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일으키게 하는 곳이 최참판댁이다. 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살아간  주거지도 함께 조성되어있어서 소설 토지를 읽어본 독자라면 정서적 감동을 가질만한 것이다.

 

그리고 매년 가을에 열리는 토지 문학제를 통해 전국적인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소설속의 두 주인공인 서희와 길상의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관광 마케팅도 하고 있다.

 

소설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으며, 조선후기 우리민족의 생활모습을 담은 초가집, 유물등 드라마 토지의 셋트장도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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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참판댁 사랑채에 서면 악양벌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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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의 만석지기 서희의 거처로 사용된 최참판댁 풍경

 


섬진강 십리 벛꽃길

 

길게 이어진 하얀색의 꽃길을 따라 여행을 한다는 것은 하동군 쌍계사에서 화개장터까지 이어진 십리 벛꽃길과 구례에서 하동군에 걸쳐 조성된 벚꽃 길은 꿈속의 길과 같다고 표현하면 지나친 것일까...? 매년 4월이 되면 이 아름다운 길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차를 타고 벚꽃터널을 지나는 순간은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공간으로 향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난 이길을 차를 이용하기보단 힘들어도 걷기를 애용한다. 벚꽃의 향을 맡으며 머릿속에 온갖 상상력이 요동치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섬진강 십리 벚꽃길 누구한테나 사랑스러운 길이며, 누구에게라도 권하고픈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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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길 같은 벚꽃터널은 아름답다.

>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된 벚꽃과 개나리들


섬진강 평사리 공원

 

하동에 도착한 날 저녁엔 늘 소주한잔씩 하곤 하는데, 이는 해장국으로도 좋은 맛좋은 재첩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재첩이 연중 생산되는 물 좋은 강이 섬진강이다. 하얀 백사장과 푸른 강물 그리고 햇살과 바람이 어우러져 있는데다 지리산자락이 품에 안고 있어서 풍경만큼은 어느 곳과 견주어도 뒤쳐지질 않을 곳이다.

악양벌에서 구례와 하동간 국도를 건너면 바로 있는 평사리 공원은 섬진강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악양일대를 둘러보며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공원이 조성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많은 손길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악양벌과 가까이 있고 자연 그대로의 섬진강 물길을 감상한다고 하면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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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사리 공원에서 바라본 섬진강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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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재첩이 생산되는 맑은 물을 품은 섬진강변

 

 

 
주변여행지

 
<고소산성>

최참판댁 왼쪽으로 길을 따라가다 나오는 한산사 를 통해 약 0.7km를 가면 너른 악양들판을 조망할 수 있는 고소산성이 나온다. 조성 시기는 신라시대로 추측이 되며, 성벽둘레가 약 800m 높이 300m에 이르는 산성으로 동, 북, 서면은 온전히 남아 있으나 서남쪽은 허물어져 돌무더기만을 볼 수 있다.

이 산성에 오르면 굽이치는 섬진강과, 악양벌, 지리산의 웅장함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그 시원한 풍광에 가슴이 탁 트임을 느낄 수 있다.

 


<화개장터>

전라남도 구례와 경상남도 하동의 경계에 위치한 화개장터는 세상에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장터로 유명하며,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다리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문화와 관습이 다른 독특한 체험을 하게 되는 곳이다. 또 한 쌍계사로 가는 입구로써, 매우 오랜 세월 장터구실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1726년경 한 때 번성기를 맞아 전국에서 손꼽는 시장이었으나 이 후 교통과 유통구조의 발전으로 점차 쇠퇴한 화개장터는 그 명맥만 유지하였으나 1997년부터 4년에 걸친 복원사업으로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쌍계사>

신라 성덕왕 21년(72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 삼법스님이 창건한 쌍계사는 처음 옥천사라 했으나 문성왕 2년에(840년) 진감선사가 대찰로 중창시킨 후 887년 정강왕이 쌍계사로 개칭했으며, 지금의 모습은 임진왜란때 불탄 것을 인조 10년 벽암대사가 다시 세운 것으로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맑고 푸른 산과 계곡들로 인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또한 신라 흥덕왕 3년(828년) 김대렴이 당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가져온 차나무 씨를 쌍계사 일원에 심었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일주문 옆에 차시배지 비가 세워져 있으며, 구례와 하동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으며, 19번 국도를 타고 가다 지방도 1023선을 이용해 약 6km정도 가면 쌍계사 입구가 나온다.

 


<찾아가는 길>

1. 서울 > 대전->전주(대진고속도로) > 하동(남해고속도로) > 악양(국도 19호선)

2. 부산 -> 마산(구마고속도로) -> 진주 -> 하동 -> 악양

3. 광주 ->곡성(순천) -> 구례(광양) -> 하동 -> 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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